카테고리 없음
부산여행 - 감천문화마을1
orius
2014. 11. 6. 17:06
이도저도 갈 곳 없는 난민들이 터전을 찾아 쫓기다 막판에 다다른 곳...
급경사의 산비탈...그나마 숨통이 튀일만한 곳은 멀리 바라보이는 바다..
인간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은 자신 하나 간신히 뉘울만한 좁은 관 속이라면
그 다음이 여기에 세운 집터와 집 안의 공간이 아닐까?!?
돈깨나 있는 사람들이 조망이 좋아 이곳에 찾아들었더라면
넓은 공간을 차지하며 얼마되지 않은 사람들만 품었겠지만
소박한 사람들이 찾아든 덕분에 절망 속에서 희망을 일구던 수 많은 민초들의
삶을 품어준 곳이다..
그래서일까?!?!
좁고 비탈진 골목이지만 한양의 북촌마을보다 더 정겨움이 배어있고
전주 한옥마을보다 더 노스탤지어를 느끼게 한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잘 꾸며진 세트장이나 세련된 부촌에 있지 않고
따뜻한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민초들의 현장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곳...
감천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