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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춥던 날 덕유산에서2
orius
2015. 2. 9. 15:12
산에 오른다는 것..
봄부터 가을까지는 내 몸을 쓰고 생기는 노폐물과 열을 발산시키고 방열시키는 것이라면
겨울에는 가능하면 열을 모으고 충전시켜야만 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칼라풀한 자연은 예술적이나
몸이 추위에 구속되고 단색으로 채색된 겨울의 자연은 철학이다..
무더운 여름의 시원한 그늘이나 담근 발이 시려울 정도의 맑은 계류가
여름 산의 별미이라면, 따스한 커피나 컵라면 국물은 겨울 산의 별미이다.
첫눈에 대한 기대가 컷듯이
머지않아 물러갈 겨울이 아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