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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으로의 여행 with daughter2

orius 2015. 2. 25. 14:56

한 겨울에 산을 가는 아빠를 따라나선 딸이 고맙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

 

산을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날이 흐린데다가 바람이 찬 겨울인데

처음부터 같이 나선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자식도 품안에 있을 때가 자식이지 다 크면 세대 차이 뿐만 아니라

생활 스펙트럼이 크게 벌어져 오랜 시간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다.

 

자식과 하루동안 판타스틱한 설경 속에서 동일한 감정으로 보낸다는 것만큼

나에게 행복한 것도 없었다.

 

좋은 시간과 장소, 그리고 아름다운 설경을 만들어준 덕유산에게

감사를 보낸다.

 

딸아..

세상은 힘들고 어렵기도 하지만 또 아름다운게 세상이기도 하다.

늘 좋은 생각과 시각으로 멋지게 살아보렴..

힘들고 지칠 때면 언제든 내게로 와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는

덕유산을 올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