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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색
orius
2015. 2. 28. 12:29
조금 있으면 풀섶을 지천으로 뒤덮을 현호색이지만
부지런둥이를 처음 만나게 될 때의 그 반가움이란..
모두들 추위를 눈치보느라 다 꼭꼭 숨어 있는데 먼저 나와 떨고 있다.
보는 순간 두 눈이 번뜩이고 가슴이 설렌다.
더욱 선명하게 가슴 속을 파고들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인사를 나누게 된다.
남보다 앞선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지만
위험을 무릎쓰고 남보다 다른 방법, 다른 시도를 해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누군가는 숲길을 가다가
이렇게 쭈그리고 앉아 행복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