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계룡산 수통골에서
orius
2015. 3. 16. 17:48
햇살이 좋고 바람이 없는 것은 피부세포들이 가장 먼저 캣취를 하는 것 같다.
일기예보에서 이제는 꽃샘추위가 없을 거라고 하여 봄기운을 푸근하게 즐겨본다.
봄기운 가득한 햇살이 초록의 소나무 이파리 위에 미끄러지며 매끈한 윤기가 하늘거린다.
몸과 마음도 가볍고, 발걸음은 마치 날개를 달고 걷는 듯 허우적거린다.
둔탁한 나무도, 멀리 둔중한 계룡산도, 계곡을 흐르는 계류소리도
마치 허공으로 날아오를 듯 하다.
봄은 희망이다.
희망이 없는 인생은 의미가 없듯이,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봄을 맞이한다.
흐드러진 꽃 만발한 산야를 취해서 걷고 싶고, 틈틈히 책도 읽어보고 싶고,
친구들과 막걸리잔 기울이며 삶을 반추해보고도 싶고,
부모님, 가족과 하께 이 봄을 느껴보고도 싶다.
만끽할 봄이 기다려진다.
금수봉에서 본 계룡산 정상 능선
계룡산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천황봉
도덕봉에서 내려가는 길..
멀리 금수봉..
운보 김기창의 미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