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봄의 첫 우요일
orius
2015. 3. 18. 16:03
봄비가 촉촉하게 내린다.
단순한 비가 아니라 메마른 대지를 적셔주는 단비이자
꽃 위로 내려와 꽃들을 희롱하는 영롱한 보석이다.
아직도 땅속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생명들을 깨워 세상밖으로 불러내올 전령이고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릴 초인종과도 같다.
겨우내내 닫아두었던 가슴을 열어젖히듯, 창문을 열어 봄기운을 맞아들인다.
빗방울에 스며있는 봄내음이 소름을 돋게할만큼 청량감을 가득 전해준다..
이 비가 그치고나면 들판이 점점 초록으로 뒤덮히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