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대둔산 산행에서1
친구들과 산을 오른다.
모처럼만에 쾌청한 하늘이다.
친구들과의 만남은 소통이자, 그간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의 소식이다,
좋은 소식도 있고, 가슴 아픈 소식들도 있다.
좋은 소식들로 그렇고 그런 세상사의 분위기를 바꿔보지만,
나쁜 소식들은 가슴 한 편이 아프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그런 것에 비하면
행복하다는 위안이 되기도 한다.
낙엽 듬뿍 쌓인 칙칙한 땅위를 이러저러한 갸냘픈 들꽃들이 비집고 올라와
부지런히 세월을, 봄을 가꾸고 있다.
먼저 나와 아직도 땅위의 세상 눈치를 보고 있는 수목들에게 소리를 하고 있고,
우리들에게도 갈길을 재촉해보고, 힘을 내라는 외침 같기도 하다.
오랜만에 보는 지네
햇살 충전 중인 얼레지
애기괭이눈
짜개봉에서
촉을 튀우고 있는 진달래 꽃망울
현호색
뒤돌아 본 짜개봉
봄산을 비추는 형광빛 진달래..
향이 질긋한 생강나무
노랑제비꽃의 해맑은 웃음..
담백한 남산제비꽃
촉을 틔우느라 바쁜 얼레지
고상한 산자고도 봄을 맞았다..
대둔산 전경
애기 고추를 닮은 바위..
우후죽순처럼 올라오고 있는 현호색들..
산괴불주머니
봄을 만끽하고 있는 현호색들..
잔털제비꽃
개별꽃
미치광이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