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리산 오름길(백무동-천왕봉)
orius
2015. 5. 4. 15:49
봄의 옷을 입고 있는 지리산을 오른다.
이른 새벽 잠을 깨운 것은 지리산...
마음과 발이 나를 이끌어 가파른 산길을 오르게 한다..
이윽고 능선에 오르니 눈과 마음이 또 나를 산정으로 이끌고,
또 들꽃들이 나를 정상으로 인도한다..
봄바람 속에 녹아있는 연초록의 색감을 뽑아내어 산위에 계속 붓질하다 보면
어느 쯤엔가 큰 지리산이 초록 옷을 입게 되리라..
논에 벼를 심기 위해 물을 가뒀다.
지리산 연봉과 천왕봉도 슬그머니 따라 들어와 있다..
오름길 입구에 핀 금낭화
매발톱
지리산 물과 소리는 깊은 지리산의 기운이 담겨있는 것 같아서 늘 신비롭다..
나도옥잠화
큰앵초
천남성
나도바람꽃
나무 등걸에 절묘하게 자리를 잡고 꽃을 피운 잔털제비꽃
1000미터 고지 이상은 얼레지들의 세상..
샛노란 괭이눈
제석봉 오름길에서 만난 흰얼레지꽃
우아한 자태가 한동안 시선을 잡아끈다..
제석봉
신령스런 기운에 휩쌓인 천왕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