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설악2
orius
2015. 5. 18. 15:52
나는 아직까지 백두대간을 하지 못했다.
시간적 여유도 없었거니와, 새벽부터 랜턴을 켜고 땅만 보고가는 산행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어떤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해치워보는 것도 산행의 보람이겠지만
그 목표보다는 어떤 산이든 그 산이 주는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에서 였다.
무심코 설악에 간다는 버스 산악회를 따라나섰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백두대간팀이었고 코스도 달라져있었다.
대학 산악부 시절 설악 곳곳을 누벼 보지 않은 곳이 없지만
사실 미시령-황철봉-저항령-마등령 코스는 산행을 해보지 못했던 곳이었기에
당혹스러움 반, 호기심 반으로 산행을 하게 되었다.
황철봉에서의 조망
너덜지대를 여러 번 오르락 내리락 하여야 한다.
저항령에서 시작되는 긴 문바위골..
활짝 피어있는 귀룽나무
벌깨덩굴
지나온 황철봉
맑은 햇살을 받아 곱게 투영되는 진달래
철쭉
멀리 귀때기청봉과 내설악
두루미꽃
요강나물
얼레지
지나온 구간..
햇살이 맑고 공기가 상쾌하니 얼레지의 색감도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