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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무렵 지리산 하산길
orius
2015. 5. 21. 13:34
늦은 시간에 올라가 석양빛을 보며 늦은 시각까지 여유를 부릴 요량으로
올라간 산행이었다..
우리는 한 숨 돌릴 여유없이 앞만 보고 남들과 경쟁하며 달리고 있다.
어떻게 가는 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스피드가 중요한 것처럼 일상이 되어버렸다.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으면 앞만 보게되지 곁의 소소한 일상들을 볼 수가 없다.
느리게 걸을 때만 곁에서 벌어지는 일상들과, 주변의 사람들이나 사물들을
자세히 볼 수있고 알 수 있게 된다.
산도 그렇다.
이렇게 아름다운 지리산을 몇시간 안에 주파한다고 뛰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이 아름다운 지리산의 소프트웨어를 하나도 느껴보지 못하고 반쪽보다도 못한 산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100km로 뛰면 세월은 100km로 가고,
1km로 걸으면 세월은 1km로 간다..
석양무렵의 큰앵초
괴불나무
나도제비란
쥐오줌풀 가족
민들레 가족
해질 무렵 반야봉과 멀리 천왕봉
노고단
저녁무렵의 여유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