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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2(서북주능)

orius 2015. 10. 6. 15:52

설악 서북주능..

의식이 신체를 지배한다는 말이 딱맞다..


수려한 산세와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질기고 싱싱한 초목들,,

막힐 곳 없는 산 능선에 불어오는 맑고 신선한 바람..

거칠 것 없이 맑은 하늘에 한가로이 떠가는 하얀 구름...

멀리 조망되는 오대산, 점봉산, 가리산, 주걱봉, 금강산의 여운..


비록 등짐이 무겁고, 가파른 암봉을 오르내리느라 다리와 심장 근육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지만

호사스런 시선 때문에 모든 것들이 잊혀지고 있으니..


우리는 해왔던 힘든 산행뿐만 아니라 지나온 과거의 모든 일들을

중요한 포인트와 결과 몇 부분만 기억을 하고 나머지 과정 중의 소소한 것들은 

모두 잊고 산다..


그 옛날 서북주능을 종주할 때 당시는 죽도록 고생을 하였지만

지나고 나면 좋았고, 뿌듯했던 기억들만 챙기고 있어서

다시금 그 길을 따라 걷자니 그 지난한 과정들 속에 존재했던 힘들었던 기억들을 다 잊고 있었고

이런 길, 이런 힘든 요소들이 있었던가? 하며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갈수록 몸에 부하가 쌓이고 있었다..




길가에 많았던 잘 익은 매자나무 열매



종덩굴 홀씨가 산발을 하고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고본



고난을 이겨내느라 등이 굽은 줄기를 여린 새싹들에게 내어준 고마운 나무..



단풍취



덜꿩나무



                          밟고 지나가기 아까운 단풍길..



백작약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주목이 많이 보인다.



                          명품 신갈나무












점점 지나온 능선이 멀어지고 있다.









그리고 귀때기청봉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아직도 갈길이 멀다..



멀리 대청봉, 한계령도 보이고..






                           



점점 거친 바위들이 많아지고 있다..









                          잠깐 다리쉼 하노라면 조망되는 수려한 파노라마에 넋을 잃는다.



                      가는다리장구채






큰감투봉



작은감투봉



솔체꽃



솜다리꽃









용담



귀청 오르기 전에 시작되는 너덜길..






멀리 점봉산















귀청이 우뚝 눈앞에 버티고 있다..



공룡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