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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제 산행2

orius 2016. 1. 5. 09:54

포근하다고 해도 겨울은 겨울이다.

 

온 산하가 탁 트이게 보이는 봉우리에 서서

그 겨울 햇살과 바람에 위축되지 않고 오그라붙은 가슴을 드러내어 벌려본다.

 

물론 객기인 줄 알지만 나이를 먹어가는 몸과 얼굴에 대해

아직도 팔팔하다는 저항이기도 하다.

 

겨울산에서 맨몸에 햇살과 바람을 입고 깔깔거리던 날들을 기억하며 

빙그레 웃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벗어제끼고 햇살과 바람을 입으니 친구들이 주저하다가 하나, 둘 따라서 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