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버린 가을..
orius
2011. 11. 15. 16:03
찬바람이 휑하니 불면서
아름다운 단풍잎들을 다 쓸어가버렸다.
나무잎들은 꼭 단풍잎을 만들기 위해 한 해를 버텨온 것은 아닐 것이다.
틈실한 엽록소를 이용해 나무와 뿌리를 살찌우다가 나무 살리려고
일부러 나뭇잎들을 떨쳐내는 와중에 나뭇잎들이 흘리는 아쉬운 피눈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추운 겨울을 버텨내기 위해서는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
나무를 살리기 위해서는 떠나야 한다.
그러나..거자필반 회자정리라..
따스한 봄날 다시 만날 약속이 있기에 저리도 밝은 웃음 지으며 떠날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