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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골목길 주변에 돌아온 봄

orius 2016. 3. 19. 15:44

찬바람과 추위로 견고하게 쌓았던 겨울의 최후 방어선이 무너지자

물밀 듯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봄의 본진이다.


매화는 물론이고 개나리, 진달래, 냉이, 민들레, 수선화...

저들은 겨울을 무너뜨리고 그 여세를 몰아 승승장구하며

올 한 해를, 급기야 우리에게 남아있는 인생에서 또 한 해를 무너뜨릴 기세이다.


그래도 힘듦, 무거움, 지침보다는

아름다움, 부드러움, 기분 좋은 것에 무너진다면

차라리 눈을 감고 말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