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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산 진달래 1

orius 2016. 4. 11. 14:18

몇 년전 덕룡산을 오르내리며 진달래와 잘 조화된 암봉들에 흠뻑 매료된 적이 있었다.

그때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진달래꽃의 선연한 색감만큼이나

잊을 수 없는 산행의 추억을 선명하게 느끼고 있다.


마침 덕룡,주작산을 가는 주말 산악회가 있어서 따라 나서게 되었다.


3시간 30분 가량 가는 버스의 차창밖은 연일 계속 되는 미세먼지로 인해

산과 들이 봄의 청명함을 잃고 다소 우울해 보였다.


1조는 덕룡산 소석문에 내려주고

2조는 더 올라가 오소재에 내려주어 산행을 시작하였고

두 조 모두 목적지는 작천소령을 거쳐 자연휴양림 주차장이었다.


기온이 한껏 올라 초여름 날씨처럼 다소 더웠고

먼 조망은 희뿌연하여 강진만의 푸른 바다가 보이지 않아 아쉬웠지만

산행을 시작하면서부터 진달래가 만발하여 행복한 산행을 즐기게 해주었다.


산과 암릉 주변에 알맞게 자리를 잡고 멋진 주작산을 만들었던 진달래꽃들..

 아기자기한 암봉들을 넘고 또 넘어도 끝없이 이어지는 암릉..

나를 위해 하루종일 기꺼이 등을 내주었던 주작산 능선길은

산이 아니라 선계의 아름다운 정원과도 같았다..



오소재에서..















가다가 뒤를 돌아보면 오소재에서 연결된 두륜산이 웅장하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