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보문산 늦가을의 향연..

orius 2011. 11. 21. 21:52

 

오전내내 창밖을 살피었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흐려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가

점심 때 쯤  날이 개어 가까운 보문산을 향했다.

 

비에 촉촉히 젖은 낙엽들에서 우러나오는 은은한 향과

선명한 색감들이 황량한 숲속길을 아름답게 꾸며놓고 있었는데

그냥 그렇게 보이던 것들도 가슴에 절절하게 들어와 쌓이는 걸 보며

또 나이를 먹어가고 있구나 하는 허무감이 따라들었다..

 

가을도 쉽게 가기는 아쉬운 모양..

파장의 가을의 향연을 쳐다보는 이 마음도 아쉬운 것 매한가지..

아쉽기에 더 애잔한 그리움으로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