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천왕봉에서 세석으로..
orius
2016. 5. 16. 16:01
지리산..
지리산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들어와서 그 넓은 품을 느끼려면 혼자일수록 좋다.
물론 초보에겐 그렇지는 않겠지만..
내 발의 자유..
온전한 내 안식과 평화를 위해..
햇살, 바람, 기운, 신선하고 신비스러운 생명들...
가끔 산객들과 지나치며 나누는 마음..
통채로 느끼려면 혼자일수록 좋다..
천왕봉을 떠난다.
그 어느 것보다 진한 아쉬움을 달래며...
장터목산장을 지나면서 능선길 주변 숲에는 온통 얼레지꽃밭이다..
제석봉을 지나올 때 심근경색으로 쓰러져있던 60대 중반쯤의 산객이 헬기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점점 멀어지고 있는 천왕봉..
나도옥잠화가 또 다시 나의 발길을 붙잡고..
촛대봉에서 본 천왕봉..
그리고 반야봉..
고원 습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동의나물과 꽃황새냉이
아스라히 보이는 반야봉을 진달래와 함께 바라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