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자연통신 0530'16-금계국 활짝 핀 골목길..

orius 2016. 5. 31. 17:13

수년간 작은 디카로 사진을 찍으며 놀다가 

딸아이 대학에 갔을 때 사주었던 DSLR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아 가져다 쓰기 시작한게 5년여... 


나는 밖이나 산에 갈 때에는 늘 카메라를 가지고 다닌다.

자연이나 소소한 일상들, 특히 수목들의 꽃이나 열매들에서 느끼는 아름다움들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고자 무던히도 애를 썼다.


만약 그들이 없었다면 조물주에 의해 자연이 창조하였던

수많은 아름다움들을 무심하게 스치고 지나갔을 것이다.


사계절 동안 역동적으로 변해가는 자연의 세계를 내나름대로

뷰파인더를 통해 재해석하고 재창조해보고자 무던히도 노력을 했던 것 같다.

늘 결과는 아쉬움과 답답함뿐이었지만...


그 사계절이 돌고 돌아 5년여...

늘 나를 따라 다니던 카메라도 내몸이 나이를 먹고 있는 줄 모르게 노후되고 있었 듯

시나브로 지쳐가고 있던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내 몸이 한 곳, 두 곳 예전처럼 말을 듣지않 듯,

촛점도 잘 안맞고, 렌즈는 덜컹거리고, 고무밴드는 오래된 팬티끈처럼

늘어나 거리작거리고...


설악부터 한라산까지..

미국, 중국, 일본, 히말라야 등지를 따라 다니며 희노애락을 같이 했던 캐논 600d..

이제는 당분간 편히 쉬게 해주려한다.

고맙고, 행복했었고, 사랑했었다...


대신 캐논 750d 카메라와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되었다.

겉모양에 차이는 없으나, 기능적인 면에서 약간의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다.

셔터 눌릴 때 감촉이나 소리가 좋다.


기계가 좋아졌다고 사진이 잘 찍힌다는 것이 아님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앞으로 더 좋은 기분으로 자연을 접할 것을 기대해본다..


당직하면서 주변 골목길을 거닐어 보았다..



깜부기..






                         제비꽃 씨방






우산이끼



비비추



                  금계국



                         인동덩굴






                      어성초






                         파꽃



일본조팝나무



돌나물



완두콩






수국



                         삼색제비



섬초롱꽃



양란



                         민들레



금계국















보리



메꽃



넝쿨장미



장미꽃



우엉꽃


















                         꽃양귀비






자주닭개비






강낭콩






개밀












무꽃



나리






돌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