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막장봉1

orius 2016. 6. 20. 13:38

괴산에 있는 막장봉을 올랐다.


우리가 막장이라는 말을 쓸 때에는 

전 과정에서 거의 끝이라는 뜻이거나,

절망 끝에 오는 포기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많이 쓴다.


이 산에는 어떤 곡절이 있길래

산 이름에 막장이라는 뜻을 썻을까 하는 의문이

산세에 대한 궁금증보다 더 컸다.


속리산군의 산들은 대부분 수려한 화강암들과

거친 터전에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인데

여기도 역시 그리 크지않은 산에 임팩트있는 것들만으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산행길에 여기저기에서 저마다의 반가운 얼굴로 반겨주는 암봉들은

이 산이 말해주고자 하는 것들을 대신해주고 있는 듯 하였다.


많은 전설과 동화와 스쳐지나가던 산꾼들의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있는 듯 하였다..



                                  소금강






제수리재가는 길가의 옹벽에서 꽃을 활짝 피운 바위채송화..






이빨바위..마치 공룡이 포효를 하는 듯..









                         여러가지 얼굴 모습을 한 바위.. 



흐르는 땀을 달래주던 시원한 바람과 그늘..



                         암릉 산행에서 맛볼 수 있는 묘미..



투구바위..투구 위에 나있는 소나무 두그루가 마치 깃털 같다..












                          투구바위 옆면..












                         지나온 투구바위..






                          털중나리의 희망이 숙성되고 있다..



바위가 가는 곳에 소나무가 있다..



막장봉, 장성봉까지 능선..









바위에게도 사랑, 그리움, 반가움이 있다..






                         의자바위, 분화구바위..

                         거대한 불상의 불두가 떨어져나간 듯한 바위..



























높은 봉우리가 장성봉.. 그 앞 봉우리가 막장봉..









                         가끔 암봉을 오르내리게 되고..









멀리 지나온 의자바위에 앉아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인다..












거친 암벽 틈새에서 꽃을 피운 샛노란 돌양지꽃이 아름답다..



마치 주먹을 쥔 거대한 손같다..



                         오른 보람,,무한한 자유..



올라가고 있을까? 내려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