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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1

orius 2016. 6. 23. 14:41

산이나 들에 가면 들꽃들이 무성하게 자라 꽃을 피우고 있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화원은

일정한 형태도 없고 수목들도 정형의 틀에 갇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자유와 평화를 구가하며 인간들을 맞아주고 있다.


비정형의 불협화음 같아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자연의 화원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늘 그곳을 찾고 있다..


그런데 천리포 수목원은 우리들의 허를 찌른다..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온 벽안의 Carl Ferris Miller씨가

민병갈이라는 이름으로 귀화를 하며 가꾼 수목원인데

짧은 필설로는 감탄을 풀어놓지 못하겠다..


한 인간의 노력에 의해

정형화된 틀에 가두고 인간의 사랑을 먹고 자란 수목들이

이렇게도 아름다울 수가 있다는 것이...


아마 조물주도 돌아보고는 뒷통수를 맞은 듯 하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