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TMB(Tour-de-Mont-Blanc) 일곱째날 - Balme 고개로..

orius 2016. 9. 8. 17:13

하루하루가 고된 날들이면 하루를 보내는 것도 힘들고, 시간도 더디게 가지만

즐겁고 유쾌한 날들이면 하루가 참 짧다고 느끼게 된다.


알프스..

호기심과 기대뿐만 아니라 매일같이 걸어야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하루하루 아름다운 알프스의 정경들에 묻혀 지내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게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산행으로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믿기지않을만큼 빨리 시간이 흐른 듯 아쉬움이 컸다.

오늘도 날이 좋고, 기온도 쾌적하여 멋진 하루가 될 것 같았다.

Balme 고개(2191M)를 넘어야 한다.


거의 매일 고도 1,000-1500m가량을 오르내리는 것이 다반사가 되어

이제는 오르내리는 높이에 대한 느낌도 없어진 듯하였다..





                         Trient 마을에 있는 멋진 디자인의 수도꼭지..



나무 조각품..



빙원을 담고 있는 첨봉이 하얀 구름 모자를 쓰고 있는 듯....












수시로 오고가는 비행기들이 만드는 궤적이 인상적이다..









                        반갑게 느껴지는  마을 텃밭에 피어 있는 감자꽃..






                        거대한 빙하도 멀리서 보니 작은 눈썰매장 같이 보인다..



                         마을 어귀에 있는 성모상에 설산이 비치고..






흥겨운 발걸음..






                         Mountain Sanicle









                         둥굴레






디자인화하여 멋진 이정표로 재탄생된 스위스 국기..















1시간여를 계속 올라 숲을 빠져나오니..시야가 트이고..꽃길이 열렸다..









넘어가야할 Balme고개..



내발로 걸어 알프스를 느끼고 있으니, 그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시원하고 깨끗한 에비앙..






완만하고 가까울 것 같은데 구불구불거리며 오래 올라간다..



























알프스의 아름다움은 발, 다리의 고생도 잘 달랜다..






고개마루에 서있는 산장으로 비행기가 충돌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