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TMB(Tour-de-Mont-Blanc) 여덟째날- 또 다른 희망을 준 에귀디미디 2
orius
2016. 9. 8. 17:32
모두 아름다운 알프스 산군에 빠져있을 때
내가 정신줄을 놓고 허우적거리던 또 다른 알프스가 있었으니...
마치 개미들이 서서히 기어가는 듯, 흰 설원 위를 조그만 검은 점들이
느릿느릿 움직이고 있었다..
탄성이 절로 나옴과 동시에 그들 몸으로 내 마음이 빨려들어가는 듯..
물끄러미 그들을 쫓아 셔터를 계속 누르고 있었다..
사랑스러운 산.. 사랑스러운 몸짓, 또 다른 바램..
가서 걷고 싶은 맘 굴뚝 같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하던지...
그 맘을 아는 듯..
아내가 곁에서 알아차리고 내년에는 보내줄테니
꼭 걸어올라 보라고 한다..
방망이질 치다가 겨우 진정되는 것 같던 가슴이 또 다시 요동치기 시작을 하였고
목이 메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