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귀때기청봉3
수려한 암봉, 깊은 계곡, 맑은 물이 있는 설악산..
그곳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면 당연히 정겨운 대화와 동심으로 돌아간 장난꾸러기가 되고
또 술잔이 있게 마련이다..
밤부터 비가 내렸다.
그간 여러 날 비가 내렸다가 오늘에야 개였으니 이거는 지나가는 비일테고
내일은 설마 멋진 일출을 볼 수 있겠지..
신청자 6명이 새벽에 배를 타고 나가 참가자미 낚시를 하기로 하였는데
새벽에 깨어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런 기회에 바다낚시를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바다낚시를 많이 해본 친구가 선장과 계속 상의를 하더니 하러 가자고 하였다.
비, 바람이 부는데 낚시를 가자니.. 모두들 반신반의, 불안, 걱정어린 눈치들만..
한 친구는 무섭다고 빠지고..갑자기 나도 멘붕..
에이.. 경험자가 괜찮다고 하는데..
비가 오는 바다라니..이런 기회가 아니면 또 언제 나가보랴..
오케이..렛츠 고우..
바다에 나가니 비는 더 오고, 백사장으로 올라오는 파도도 만만치가 않았다.
등대에서 점점 멀어지니 너울성 파도에 배가 수면 아래로 잠겼다가, 올랐다가 시소를 타는 것 같았다.
선장이 알려주는대로 낚시대를 드리웠다.
참가자미는 바다 밑바닥에서 살기 때문에 낚시줄을 가능하면 길게 풀어 바닥까지 닿게 하다가
5분쯤 뒤에 감아올리는 거였다.
웬일인지 내 낚시에 가자미가 계속 물려나왔다.
낚시가 한 번에 두개씩 들어가는데 연신 두마리씩 물려나왔고,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했다.
재미가 있어서 너울성 파도가 커지고, 빗줄기가 더 거세어지고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걱정했지만 다행히 멀미도 없었다.
바다위에 쏟아지는 빗줄기, 빗줄기로 인한 희뿌연 시야, 크게 일렁이는 파도..
마치 조난에 직면한 영화 속 주인공 같았다..
세덩이의 노루궁뎅이버섯을 수확했다.
향이 무척 좋았다
등선대와 칠형제봉..
미시령에서 본 일몰..
속초 동명항..
다음날 새벽 양야 앞바다..
비바람 때문에 낚시하며 사진을 찍지 못했다..
비가 오고있는 바다..
잡은 참가자미 57마리를 잡아 매운탕으로 끓여 맛있게 먹었다..
떠나기 전 물산바위의 모습..
아침가리골 트레킹을 하러 도착..
층층잔대..
비가 오고 있었다..
몇몇만 초입에서 거슬러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눈빛승마
달팽이 식사 중..
소나기 쏟아지는 심산유곡이 운치있게 보인다..
무당개구리..
수제비뜨기..
방동막국수집에서 막국수 먹고 1박2일 만남을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