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피아골 단풍 나들이..
orius
2016. 11. 8. 12:07
피아골은 이 때쯤 지리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자랑하는 곳이다.
여러 번 가보았지만 그때마다 늘 탄성을 자아내며 가을을 곱게 느꼈던 것 같다.
그날도 호주, 서울에서 온 친구들에게 아름다운 피아골을 보여주려고 찾아들었다.
맨 위에 있는 식당 '산아래첫집'에 예약을 하고 갔더니
초입에서 입장료도 내지않고 프리패스..
큰 돈도 아니면서 산에 들어가며 내게되는 입장료가 왜 그리도 불편하고 아까운지..
산에 내는 입장료라면 그나마 아까울 것 없다고 하겠지만
문화재 관람료라는 명목으로 사찰에 내는 것이라는 생각에 더더욱 불편하다.
더구나 사찰에는 들어가지도 않는 경우에는 더더욱...
종단 차원에서 단꿀에 취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다 내려놓고
국민들에게 문호를 열어놓아야 불교도 살아남게 될 것 아닐까?!
식당이 산어귀 동네 제일 끝에 있어서 주차장에서 먼길 재미없게 걸어올라야 할 길을
차를 타고 올라가버리니 무지하게 이익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갈하게 나온 산채비빔밥이 꿀맛 같았다.
지리산 깊은 계곡에 들어와 있다고 생각하니 더 맛이 깊은 듯 했다.
몇 군데 돌아다녀본 결과 이번 가을 단풍은 정말 볼품이 없다고 느꼈는데
피아골 단풍도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피아골 단풍에는 그래도 한 줌 미련을 가지고 왔는데..
단풍대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 먼길 아깝지 않았다.
피아골의 아름다운 모습...
내년을 기대해본다..
삼홍소의 실망스런 모습..
작살나무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