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계룡산 장군봉 능선길..

orius 2017. 2. 6. 15:54

나에게도 세월이 흐르며 생활 패턴이나 행동 양식에 변화가 조금씩 생기는 것 같은데

이것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오는 것인지,  아니면 사회 생활 방식이나

세대의 변화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신체구조의 변화나 심리적인 위축 등은 나이먹어가는 것 때문일테고,

각종 모임이나 행사 풀어가는 방식, 기타 생활 여러 면에서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변화들을 느낄 수도 있다.


산에 오르내리는 것이 벌써 40년째..

요즘에는 가벼운 배낭 걸쳐메고 친구와 두런거리며 주유하는 방식이 되었는데

한참 젊었을 때 생각으로는 완전 노인네 산행, 걸음걸이가 되었다.

몸도 예전같지 않음을 자각하고 있기도 하지만

느림의 여유, 여유를 즐기려하는 그 한가함이 생긴 것이다.


산과 자연은 속세가 가두고 있는 백팔번뇌를 잠시나마 잊게해주고,

내가 아직은 팔팔하게 뛰는 심장과 근육이 살아있음을 느끼며 자위하게 해주며

특히, 여유로움 속에서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솜털같은 구름사이로 비치는 밝은 햇살이 북사면의 음지에 쌓여있는 잔설을 깨워

계룡산을 더없이 아름답게 빛내고 있었다..


장군봉 능선길을 한 봉우리씩 걸어서 넘어가노라면

마치 용트림하고 있는 용의 등줄기를 밟아 올라가는 기분이다.


용과 하늘, 소나무와 바위의 기운을 받아

좋은 날들이 되길 빌어본다..




아침 햇살에 비치는 갈대의 색감이 온화하고 부드럽다..




                         장군봉 정상 직전에는 눈이 많이 쌓여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하늘의 구름들이 계룡산에 있는 용의 비늘같다..






                          계룡산의 모습이 여느 때와는 다르게 신비롭다..



암봉, 소나무의 앙상블이 아름다운 능선길..






황적봉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계룡산 주능선..









삼불봉과 걸어가야할 능선길..



걸어온 길 뒤돌아보기..



                         바위 위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이기에 더 아름답다..









서대산



북덕유에서 남덕유까지 덕유능선..






남사면과 북사면을 확연하게 가르고 있는 천장골



멀리 운장산, 운암산의 조망이 한 폭의 산수화이다..













신선봉에서..


















상원암 남매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