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태백산에서2
orius
2017. 2. 27. 13:54
1년전만 해도 산 오름길마다
산을 무너트릴 듯한 거친 숨소리 헉헉거리고,
터질 듯한 심장 고동으로 산과 씨름을 하던 친구..
1년 정도 따라 다니더니 몸이 많이 가벼워져서
이제는 태백산 백단사에서 급한 오름길을
중간에 한 번 쉬고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채 2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년간 산행을 하며 힘들어하던 것들을 다 곁에서 본 나로서는 놀랄 일인데
본인은 얼마나 더 놀랍고 자랑스러울까?!
천제단을 거쳐 부쇠봉까지 갔다가 점심 먹고,
다시 천제단, 장군봉, 주목지대으로,
다시 천제단, 망경대로 왔다 갔다..
그 정도이면 지칠만도 하고, 다리, 심장이 나자빠질만도 한데
여유있게 태백산을 즐기면서 다니고,
정상에서 다시 주차장까지 35분만에 가비얍게 내려와서는
서로 바라보며 씽긋 웃는 여유까지...
태백산의 설경과 더불어
오늘 뿌듯했던 산행의 추억들은 그 친구나, 나에게나
오랜 동안 기억될 즐거운 추억이 될것이다..
부쇠봉 능선에서 보이던 천제단..
해맑은 햇살이 설원에 그린 그림..
천제단 하단..
장군봉에서 뒤돌아 본 천제단 가는 길..
장군봉 천제단
주목군락지
산행인파 없는 곳에서 객기 부리기..
다시 천제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