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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오르기(2)
orius
2012. 1. 30. 14:08
지리산 천왕봉..
그만의 특별한 맛과 멋을 짧은 시간이지만 음미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큼 짜릿하고 흥분되는 것도 없다..
바람 한점 없는 정상에 곱게 내리던 서설은 축복이자 환희였다.
그가 베풀어 줄 수 있는 최대의 아량이었다고 생각되니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었다..
30분 넘게 홀로 앉아 상념에 잠겨보나
주변의 하얀색만큼 머리와 가슴 속도 새하얀해진다..
천왕봉이 가끔 분노의 심술을 부려 앙칼진 비바람이나 눈보라를
뿌려대면 인간들은 그저 죄를 지은 사람처럼 아무 말 못하고 쫓겨 내려올 수 밖에 없으니
이런 날은 쥐죽은 듯이 고맙다고 마음 속으로 큰절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