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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은산 둥지봉, 악어봉으로..

orius 2017. 5. 25. 16:02

둥지봉을 오르다 빼어난 절경에 혼을 빼앗겨 정신줄을 내려놓고 말았다.


하늘, 공기가 맑으니, 충주호가 말 그대로 청풍호반이 되었고,

발 아래에 길게 드리워진 쪽빛 호반과 그 위를 유유히 다니는 유람선,

기기묘묘한 바위들과 파란하늘, 구름, 노송들 때문에 

도저히 정해진 산행 목적지로 발걸음을 빨리 할 수가 없어서

가은산 정상을 거쳐 능선을 돌아가는 것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말았다.


게다가 산행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산행객을 한 사람도 만날 수가 없었으니

마치 산 신이 네 마음대로 산을 다 가지고 맘껏 놀아보라고 선물로 안겨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와 친구는 서서히 산과 바위 하나하나를 다 먹어치우며 훓고 지나가는 뽕잎 위의 누에 같았다..

산과 자연이 이렇게도 아름답고 좋은데 굳이 걸음을 빨리하며 지나갈 필요가 없지 않은가?!




                          벼락맞은바위를 거쳐 둥지봉 오름길..




































































































































                          천남성









옥순대교



악어들이 우굴거리는 듯한 악어섬..





다녀본 사람들은 알게된다.. 이 나라 이 땅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를...












으아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