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제일봉에서...2
하늘 아래 세상에는 아름다운 곳이 많다.
그 아름다운 명소들은 가서 보는 자만의 것이다.
다리품을 팔아야 하고, 때론 땀과 눈물을 헌납해야 하기도 하고,
시간과 여유는 기본이다.
산을 오른 자에게 차려진 성찬은
조물주의 기분에 따라 그때 그때 메뉴가 다르다..
때마다 달리하는 그 성찬 때문에 질리지 않고
자주 오르길 마다하지 않는다.
초대받은 자들은 맛있는 성찬 앞에서는 서로 행복하고
즐거울 뿐, 다툼, 시기, 질투는 없다..
평화로운 세상이다..
정상에는 햇살 가득하고 흰 뭉게구름이 곁들여 코디를 하고 있었다..
조망이 좋다.. 지리산부터 덕유산 정상까지 백두대간능선이 장쾌하다..
넘어가면 해인사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다시 원점회귀가 여의치 않아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왔는데
암봉들이 또 다른 맛을 보여주고 있었다..
큰 혓바닥 낼롬거리는 장난꾸 러기..
바위는 무대, 그대들은 오늘 무대의 주연들..
저기에도 공룡 한 마리..
바위 틈에 자리를 잡고 틈실하게 자라는 소나무를 볼 때마다 갖게되는 경이로움..
과연 언제까지 자랄 수가 있을까?!
비록 작지만 수수하고 고결해보이는 흰참꽃
노루오줌이 피기 시작..
고운 최치원이 자주 기거했다는 청량사..
기린초
고요한 산사에 찾아온 꽃양귀비..수행 중인 스님들을 위한 응원축제 한 마당..
정열적인 새빨간 입술이 왜 여기에?!
산골무꽃
산딸기
비상 준비 중인 지칭개 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