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OB산악회 등반2 - 소백산에서
세월은 참 빠르게 흐르고 있다.
젊음을 바쳤던 대학 산악부 시절이 벌써 40여년이 되어가고 있고
멋졌던 형님들은 초로의 몸이 되어 몸이 예전같지 않고,
팔팔하던 후배들도 그 팔팔함을 잃어가고 있으니..
그때에 비하면 산과 자연도 많이 변했다 .
고산들이 산악인들 몇몇들만의 훈련장이었다면
지금은 모든 사람들의 놀이터가 되었고,
얕으막하고 듬성듬성 있던 나무와 숲들이 우거지고 키가 높아져 하늘을 가리고 있다.
산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변해가고 있다.
먼 곳만 바라보던 눈길이 이제는 발 아래에 스치는 모든 것들까지
마음 속 깊숙히 들어오고 있으니...
국망봉을 떠나며..
고산에서 내딛는 발걸음은 산을 즐기는 노래이고 시다..
활기찬 생을 구가하고 있는 구릿대..
난장이바위솔
멀어지고 있는 국망봉
산 능선 위에는 구름 공연장..
마타리
각시원추리는 노래하고 구름은 춤추고..
산수국
말나리
쉬엄쉬엄.. 즐기며..
동자꽃.. 멀리 비로봉이 보이기 시작..
눈에 확 띠는 중나리의 포스..
톱풀
자태 고운 중나리들이 발목을 잡는다..
나 여기 있어요.. 그냥 가실거예요?!
아궁.. 아쉬워라..
일월비비추 동네..
삼거리에서..
알프스 산록같은 분위기..
비로봉으로 가는 길..
연화봉 쪽..
활짝 피어있는 왜솜다리
덩달아 나까지도 무한한 자유와 행복을 즐기게 해주는 들꽃들..
국망봉에서 지나온 능선..
천상화원..산상정원..
노랑망태버섯
누리장나무
땀에 젖은 몸과 옷을 씻어낸 탕..
참나리
겹꽃삼잎국화
해를 몰고 도망가는 듯한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