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야생화 화원 함백산 오름길에서

orius 2017. 8. 7. 13:05

무더운 여름을 피하고자 하면 함백산이 최고이다.

만항재까지 자동차로 쉽게 오를 수 있어서 땀을 흘릴 필요가 없고

온도, 습도도 뚝 떨어져 시원하기 이를 데 없다.

더구나 그곳에 가면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어서

무더운 여름같지 않은 여름의 향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만항재에 도착하니 마침 야생화 축제 기간이라서

천막을 치고 그곳 먹거리들을 팔고 있었다.

감자전, 메밀전, 막걸리로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 함백산으로 향했다.


시원해야할 이곳마저 오르다보니 무덥고, 땀이 흘렀다.

얼마나 더운 날이면...


싱싱하고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들이 무더위를 잊게해주고 있었다..




솔나물



                         오이풀



층층잔대



                         산솜방망이



                     바디나물



                         도둑놈의갈고리



                         층층이꽃



말나리



함백산제단



물양지꽃




                          좁쌀풀



                둥근이질풀에서 꿀을 빨아먹으려 안간힘을 다하는 나비



                         게발버섯



도라지모시대



송이물



                          쥐털이슬



오리방풀



둥근이질풀



                           새며느리밥풀



동자꽃에 앉은 호랑나비






                          함백산 정상을 앞두고 드러난 조망..

                          힘들게 산을 오르는 이유는 아마도 더 넓은 세상을 발아래 두고자 함일 것이다..

                          뒤오 만항재, 장산이 보인다..



인간의 도움을 전혀 받지않고 하늘, 햇살, 바람, 깨끗한 공기, 간간히 뿌리는 비를 먹거리 삼아 피워내는 꽃들이다..

우리 인간들이 게걸스럽게 먹어치우음식들을 생각하면 저들보다 더 깨끗하고 아름다울 수는 없을 것이다.

도라지모시대



                           자주여로



나도하수오



조그맣고, 하찮아 보이는 들꽃들이지만 옹기종기 모여 아름다운 화원을 만들고 있다.

궁극적인 화엄의 세상이 이러련가?!

개당귀, 동자꽃, 둥근이질풀...



                      동자꽃



개쑥부쟁이



뒤로 태백산, 국가대표 훈련장을 두고 가벼워진 심신을 보여주고 있는 아내....



함백산은 우리나라 산 중에서 6번째 높은 산..






                배초향






운무의 향연..

아름다운 산은 산꾼들 뿐만 아니라 구름, 바람도 좋아하여 올라왔다가 내려간답니다..ㅎ















간식과 커피 한 잔의 여유..최상의 행복한 순간..

잠시 인간에서 신으로 유체이탈..



이 기분, 커피의 이 향..그 누가 알까?!












난장이바위솔






구름 속에 있는 태백산 정상을 뒤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