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변산 마실길 2코스, 노루목의 붉노랑상사화1

orius 2017. 9. 11. 17:19

제주도 올레길을 필두로 하여

우리나라 곳곳에 만들어진 둘레길이 수도 없다.


올레길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지방의 몇몇 둘레길 구간을 가보니

우리나라에 구석구석에 숨겨졌던 아름다운 비경들이 이제까지 묻혀있던 게 아까웠고, 

반대로 인위적으로 덧대고, 파헤쳐지는 모습들과 많은 인파들에 의한 소란스러움과 오염 문제는

적지않은 걱정거리가 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웠다.


우연히 지나치다 붉노랑상사화라는 단어에 눈길이 꽂혔고 그래서 알게 된 변산 마실길...

저녁 나절 찾아갔더니 해변을 따라 난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붉노랑상사화가 운치있게 피어 있었다.

모르고 보내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웠을 마실길이었다..


살다보면 횡재를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2코스 송포해수욕장에서 부터 고사포해수욕장 부근까지 왕복하였다. 2시간 거리..



                          초입에 걸려있는 가리비 껍질에 소원을 쓰게 해놓았다..



마실길을 만든 김덕진씨를 만나..



쑥부쟁이 만발..



골등골나물



붉노랑상사화가 나타나는 순간 가슴 속이 갑자기 환해지는 느낌..



정말 무한대로 행복해지던 순간...



무한감동.. 무한애정..






바닷가를 따라 피어있어서 더 신비롭다..






인위적이지 않게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자연적으로 곱게 피어있을 수가 있을까?!



특히 바다와 어우러진 꽃들이 너무 아름답다..









이질풀도 색감이 깊다.












사랑해주는 관객이 있을 때 주연도 행복할 것이다..



꽃들도 반가워 모두 얘기를 하는 듯..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들로 파도소리도 더 신이난 듯..









계요등



금불초



꽃마약을 먹은 듯..몽롱..






마치 꿈속을 거니는 듯..
























우리는 꽃구경.. 꽃들은 목을 쭈욱 빼고 사람 구경..



배초향



까실쑥부쟁이



                      무당벌레



                          단풍마



해신들의 마실길...인간들의 마실길이라고 하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