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수도산 벚나무 단풍 & 낙엽

orius 2017. 11. 6. 15:08

자연계의 피조물들에게 영원이란 없다.

생성, 왕성한 생명의 구가, 그리고 소멸을 거듭한다.

생성되는 모습과 왕성한 생명력을 구가할 때의 모습은 신비롭고 아름다우나

스러져가는 모습에서는 아름다움보다는 처연하고 차라리 구차한 모습처럼 보인다.

특히 인간이나 동물들이 더 그러한 것 같다.


벚나무는 순식간에 활짝 펴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독차지하다가

갑자기 떨어져 버리고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가

그 동안 조용히 관심 밖에서 또 다른 아름다움을 준비를 하였다.


봄에는 칙칙한 줄기 끝마다 무수한 흰 꽃송이들을 피워대더니

이제는 생각지도 않게 빨갛게 이파리들을 달고 또 한 번의

가을의 향연을 벌이고 있다..


떨어지는 모습이나 땅 위에 떨어져 나뒹구는 모습까지 환상적인 가을을 가득 담고 있다..

가을 기운에도 신비로운 마술이 담겨있다.





어지럽게 널려있는 낙엽이 이렇게도 아름답게 느껴지다니..
















                        걸어가야할 길이 낙엽들 때문에 보는 길로 되었다..









밤새 바람의 작업..






곱다.. 자연이 빚은 색감들...









                         거미의 식단에 걸린 낙엽..

                         거미도 황당하지만 빙그레 웃음을 짓지 않을까?!






                         부지런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아침의 행복..












이른 아침 햇살이 떨어진 낙엽에 소곤대고 있는 듯..






이곳 주변의 거미들 모두 황당해 할 듯..












어르신들도 이 좋은 아침 앞에서 스마트폰에 정신이 없으니...









봄에 흰 꽃, 가을에는 붉은 이파리..멋진 벚나무..










이른 아침 햇살이 땅위에 떨어진 낙엽에게 용기와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