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눈 쌓인 남덕유, 서봉 오름길에서..0113'18
orius
2018. 1. 15. 15:37
호남지역에 강추위와 더불어 폭설이 온다는 뉴스로
모두들 근심과 걱정이지만
나에게는 설렘과 흥분이 되니 묘하다.
친구들과 민주지산 가기로 계획되었으나
눈구경 하러 가자며 남덕유로 차를 몰았다.
며칠간 폭설이 내렸다면 도대체 얼마나 쌓여있을 것이며
듬뿍 쌓인 설산을 산행한다는 것만큼 좋은 기회도 없지않은가?!
올라갈수록 바람과 기온은 겨울산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주었고,
눈은 깊어졌으며, 나무 가지마다 쌓여있는 설화, 상고대는 두께를 달리하였다.
추위도 잊고 만족감과 행복감을 만땅 충전하고 있었다..
영각사 부도탑도 쇼울을 얻어 입고 있었다..부처님의 선물일까?!
능선에 오르니 신비스러운 은빛세계..
햇살이 맑으면 멋진 수채화가 될 테지만 , 안개구름 속의 비경은 철학적이다..
용궁의 산호초가 이럴까?!
모든 만물이 작품의 오브제가 될 수 있는 듯..
환상의 설림 속 산책..
있는 눈 모두 가져다가 쏟아부어 놓은 듯...
겨울 추위를 대비하여 두터운 흰옷을 입은 듯..
서봉 오름길.. 천국으로 가는 길..
서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