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구층암과 연기암에서..
화엄사 바로 위에 구층암이 있다.
화엄사는 계곡에 갇혀 있다면 구층암은 어느덧 위에 올라 지리산 연봉들이 훤히 보이는 곳에 있어
시야가 멋지게 트이는 곳이다.
사찰 울안에 있는 오래된 모과나무를 다듬지 않고 기둥을 삼아 건축을 하였다.
아마 터를 닦다가 베어지게 되는 나무를 사용하게 된 모양인데
1000년이 넘었어도 벌레를 먹거나 헤어지지 않고 단단하게 지탱을 하고 있는 폼이
고색창연하면서도 늠름한 포스를 느끼게 한다.
통일신라 양식의 탑인데 훼손이 심하고 대충 복원을 하여 놓았다.
모과나무 기둥..
뜰안의 모과나무..
기둥으로 쓰여진 모과나무의 후손일 듯..
공포 아래 기둥에 토끼와 거북이를 만들어 놓은 조상들의 해학성이 돋보인다..
길상암에 있는 450년 된 들매화..향이 무척 은은하단다..
도롱뇽의 알..
화엄사 계곡에서..
연기조사가 창건을 한 연기암
화엄사에 속한 암자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멀리 섬진강까지 보인다는데
이날은 날이 흐려 보이질 않고 기나긴 계곡이 아스라히 보였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의 문수보살석불이 있었다.
멀리 아래로 보이는 화엄사 계곡
구례로 나와 음식 가장 맛있게 하는 식당을 물어 갔다.
이곳에서는 족발탕이 가장 맛있다는데 그날따라 장날이라 다 떨어졌단다.
정말 오래된 시골 주막 같았고, 메뉴판도 없이 입구 유리창에 써있는 것을 보고 시켜야 한다.
가오리찜을 시켜 막걸리하고 먹었다.
나오는 반찬들도 정갈하지는 않으나 역시 남도 음식답게 맛갈스러웠고
가오리찜도 2마리에 2만원인데 싸고도 맛이 좋았다.
막걸리는 이곳보다 당도는 좀 약하면서 약간의 누룩 향이 배어나서
마시기에 더 담백하고 향이 좋았다.
남도지방을 여행하면서 맛있게 먹는 음식은 거저 얻게 되는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