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의 향연(노루귀꽃들 핀 대둔산계곡)1

orius 2018. 3. 29. 11:49





인간은 타 종에 비해 영리하지만

행복이라는 것을 손 안에 쥐고있을 때

대부분 그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있었을 때는

그 고마움을 모르고 있다가

미세먼지로 고생을 하고나니 이제서야

그때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는다..





































연로하신 부모님들 편안하게 계신 것을 고마워하고,

그만하셔서 다행이라고 느끼고 있었지만

막상 갑자기 중환자가 되어 사경을 헤메시니

그 당연시 느꼈던 고마움이 사라지고 남

그 빈자리가 그렇게 클 줄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연로하신데다가

그간 각종 질환의 잔재들이 쌓이고 쌓여

전문 의료진과 각종 최신 장비들도 속수무책이다..
























삶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이지만

내가 스스로 추구할 수 있는 삶은 어디에서 어디까지일까?!

특히 노년에 거동이 어려워거나,

인지, 판단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목숨만 붙은 채 연명되는 삶이라면?!























누군들 일상적인 삶에서 벗어나

병상에서 삶을 구걸하며 살고 싶을까?!

불가불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정작 본인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면

그것만큼 불행한 것도 없을 것이다.





































살고 싶어도 더 살지 못하지만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것...


살리고 싶어도 살리지 못하고

고통에서 해방시켜드리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것...


숙명인 생노병사..

참..어려운 문제이다..


































미세먼지로 산이 희뿌옇다..


산을 올라가지 못하고

대신 계곡에서 반겨주는 노루귀꽃들이

모든 시름 잊게 해준다..


생명을 노래하고있는 노루귀꽃들을

장모님 병상에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