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18 늦가을 내장산 능선길...
우리는,
아니 나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그 시간되면 퇴근..
아니면 모임에서 식사, 술잔 나누며 놀다 들어가는 것..
주중 쉬는 날이나 주말이면
산에 가는 것..
가는 산도 계절 별로
주로 다니는 산들이 정해져 있다..
내장사 들어가는 길..
한 주, 한 달, 한 해를 지내다 보면
매년 겪던 일들을 계속 되풀이 하고
지내는 듯하다.
그렇게 보면
내년, 후년, 그리고 몇년 뒤에
내가 생활하고 있을 그림이
뻔히 보이는 듯 하다.
서래봉
우화정
서래봉과 벽련암
겨우살이
그나마
좋은 일들이나 특별한 행사들이 있으면
반복되는 일상에서 새로울 듯하지만
그런 일들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다.
특별히 힘들거나 좋지않은 일들이
일어나서 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을 깨지않는 것만큼
다행한 것도 없다.
장군봉-연자봉-신선봉
서래봉
장군봉-신선봉-까치봉
우리나라 사람치고 내장산을 가보지 않은 사람없고
가을사냥의 메인코스임에도 불구하고
나와는 인연이 그렇게 깊지않다.
오래 전에 단풍 구경을 갔다가 밀린 차와 인파로
고생을 하고부터 발길을 끊게 되었다.
불출봉-서래봉
망해봉에서
단풍은 이미 다 떨어졌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조용할 내장산..
첫 내장산 종주를 시도하였다.
불출봉에서
서래봉 오르는 험한 계단길..
내장산 다운 가을은
거의 끝마무리 단계였으나
나무에 걸려있는 몇조각의 단풍잎들은 역시 고왔다.
내장사-연자봉-신선봉-까치봉-연지봉-망해봉-불출봉-서래봉-벽련암 코스를 잡았다.
서래봉에서 본 벽련암
벽련암과 서래봉
내장산 능선은
거칠지않고 부드러우며
긴장이 풀릴 때쯤이면 아기자기한 암릉이 나타나
적당한 긴장을 주고 있어서
산행하기에 안성마춤인 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