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0204'19 유안청빙폭

orius 2019. 2. 8. 09:31








오늘이 입춘..

봄이랄 수 있기도 하고

아직은 봄이 멀은 것 같기도 한

애매모호한 계절의 문턱이다.


기다리던 눈 대신

비가 흠뻑 내렸다.

봄을 재촉하는 비 같기도 하지만

역시 예측 불가능한

기상이다..



















이상기온처럼 포근한 날씨에

비까지 흠뻑 내려

겨울을 녹인 물이 계곡과 폭포에 넘쳐날 것을

예상하고 딸아이를 꼬셔 드라이브를 나섰다.


촬촬거리며 떨어지는

봄의 상큼함을

기대하면서...



























산야는 봄을 가득 품고 있는 기운이 역력한데

유안청 계곡으로 들어서니 웬열?!?!


계곡 안에는 겨울이 아직도 가득 담겨

봄기운이 전혀 뚫고 들어올 기세가 아니었다...























꽁꽁 얼어붙은 견고한 얼음으로 단장을 하고

기다려주던 유안청폭포를 보던 순간의 경이로움이란...


꽁꽁 언 빙폭을 처음 보던 딸아이의 비명..

마치 환타지 겨울 공화국의

견고한 성문 같았다..






























봄기운이 이 꽁꽁 언 얼음을 녹이고

겨울을 몰아내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일 듯 하였다...



























































차에서 내리며

장갑, 카메라, 핸펀을 들고 다음 동작을 하다가

그만 핸펀을 땅바닥에 놓치고 말았다...


가끔 있던 일이었지만

이번에는 전과 다르게 액정에 금이 두 줄로 간 뒤

연이어 색깔이 나타나 번지며 아웃되어 버렸다.


그 잠깐의 실수가 구정 연휴 내내

디지털 단절을 불러왔다.


처음에는 꼭 필요한 소식 떄문에 당혹스러웠지만

차츰 안정이 되었다..


이제는 우리 생활에서 핸펀 없이는

살아가기가 어려워진 듯하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핸펀으로부터

해방되고자 노력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