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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19 영축산-신불산에서

orius 2019. 2. 15. 07:43









인생은 늘 목표에 대한 기대와

그에 대한 만족감 사이에서

행, 불행이 나뉜다.



산도 그렇다.



산행을 꿈꾸고, 세부 계획을 해서,

배낭을 꾸려 떠나 목적지에 도착하여

첫발을 내딛는 순간까지

그 동력은 기대감이다.













초입부터 만난 홍매화의 그윽한 향이

 발걸음을 더 가볍게 하였다..











냉이꽃










새로운 코스로의 산행은

설레임과 더불어

낯선 기대감을 부풀린다.


통도사입구에서 취서산장을 거쳐

영축산 정상까지

정신없이 올랐다.


역시 나를 끌어올린 것은

기대감이다..























멀리 함박등까지 능선








영축산 정상















갑자기 눈이 부셨다.

시야가 트였다.

알레그로에서 아다지오로 바뀌며

리랙스되는 심신..



가파른 오름길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이다.

햇살을 가득 담고 있는 너른 억새 평원이

지친 심장과 다리 근육에게 평정심을 리필해주었다.


평화롭다.


마음의 평화..

더 바랄 게 있을까?!










넓게 펼쳐진 신불평원과 신불산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부터 죽바우등까지 능선






아리랑, 쓰리랑릿지












남은 시간이 애매하였다.

함박등으로 그냥 내려가자니 시간이 좀 남고,

신불산까지 다녀오자니 빠듯하고..


이렇게 좋은 날에 그냥 가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걷기 시작하였다.














신불공룡능선

























파도처럼 여울지는 산능선의 파노라마가 사랑스럽다.













너른 신불평원에

평화롭게 뛰노는 happy hunter가 되어 있었다.. 

마치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우리는

늘 행복을 갈구하면서도

가난하게 산다.

기대치보다 만족감이 높을 때 느끼는

이 행복감을

일상에서 또 언제 느껴 볼 수 있을까?!













간월산, 그 뒤로 운문,가지산






신불공룡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