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0427'19 대둔산 신록
orius
2019. 4. 29. 14:43
연초록 옷에
진달래꽃으로 코디를 하고
밝은 햇살 아래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대둔산..
우람한 근육질의 사내가
잘 맞는 옷에
멋진 썬그라스를 끼고
폼을 잡고 있는 것 같다.
잘난 놈은
어느 것을 걸쳐도
역시 멋이 있다..
새초롬히 피어나고 있는
생기발랄함도 좋고
미션을 크리어하고
떠나는 뒷모습에
아쉬움과 당당함이 있다..
연초록 옷이 잘 어울리는 오대산..
나도 연초록 티를 하나 입어보아야 겠다..
바늘에 실이 있다면
암릉에는 단연코 노송이다..
아름다움에
즐거운 대화가 비벼지면
행복 비빔밥...
진정으로 행복할 때에는
억지로 만들 수 없는 표정과 액션이
저절로 나오는 법...
모두들 저마다의 방식으로
가열차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
맘껏 웃을 일 별로 없는
하루하루 그저 그런 삶 속에서
오늘만큼은 즐겁게 웃고 즐긴다..
오늘이 있음은 축복이다..
때로는
일상적인 행동들도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
오묘한 자연의 걸작품들...
해마다 이때쯤
한 번씩은
형광빛 연초록 신록에
진저리를 친다..
같이 하는 것은
몇 제곱의 즐거움을
함께 만드는 방법..
인생에 늘 꽃길이 펼쳐져 있지는 않지만
꽃길을 찾아가는 방법도 있다..
아픔도 같이 나누고
즐거움도 함께 하면
인생은 결코 힘들지만은 않다..
세월이 바위에 새긴 얼굴..
운치있게 자리를 잡은 각시붓꽃..
연초록 커튼 드리운 암봉들..
홀아비꽃대
쑥스러움 가득..큰애기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