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0430'19 유안청계곡 수달래-기백산 진달래

orius 2019. 5. 2. 12:14





전날 하루 종일 산야를 흠뻑 적신 비..


아침에 일어나니

그 비가 그치고 맑은 햇살 아래 상큼한 연초록이

춤을 추듯 신이 나있다.


배낭을 둘러메고 집을 나서는 발걸음도

흥겨운 춤을 추듯 가볍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연초록의 세상이

들뜬 마음에 흥분을 더하게 한다.


어디로 갈까?!


신록 사이로 많은 물이 흘러 넘칠

유안청 계곡의 폭포가 생각이 났다..


아직은 연초록으로 붓칠된 산...


역시 상큼한 물소리가 계곡에 가득하였다.

신록들이 맑은 비에 샤워를 하고난 뒤라

더없이 맑고 윤빛으로 반짝였다.


유안청계곡으로 올라

금원-기백 삼거리 정자를 거쳐 기백산으로

돌아내려오기로 했다.. 






계곡에는 산철쭉이 활짝 피어

맑게 흐르는 계류와 잘 매치되고 있었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려 몰려 나온 듯

떼지어 나온 산철쭉(수달래)가 장관이다...



















라이브로 물의 쇼라도 하는 듯

촬촬거리는 소리와 더불어 신선감 가득한 뷰다...



















유안청 폭포..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멋진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었다.


적절한 조명발이 멋과 맛을 더했다..












한폭의 비단을 걸어 놓은 듯..

헛 것, 오염된 것에 찌들어 살고있는 지라

더더욱 가슴에 와닿는 그림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늘 저럴 수가 있다면...


























시선을 잡던 나도개감채의 가녀린 몸짓






오묘한 색감을 투영시키고 있는 큰구슬붕이







큰 아픔을 이겨낸 흔적..






희망에 부푼 새싹들의 몸짓






100세에도 건강해보이는 할미처럼

싱싱해보이는 할미꽃











드디어 능선에 올랐다

능선은 교회나 산사처럼 힘들고 고통스런 자들을 반기고

어루만져 주는 곳이다..


일망무제..

보일 듯 없을 듯한 세상의 끝이 보일락 말락..

시원한 바람..

뻥 뚫린 하늘..

자유롭고 평화스런 구름..


게다가..

오늘은 다홍빛 진달래들이 모두 나와

그리움, 애절함을 호소하고 있다..











남덕유..







색다른 진달래무리들..
























마치 비장한 각오로 스타트 라인에 선듯한 풀솜대











마차푸차레를 닮은 황석산 원경..








처녀치마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기백산 누룩덤










금원산 너머 덕유능선..






















숲개별꽃







꽃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










심한 바람이 오래 버텨온 노송을 할퀴어 넘어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