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0805'19 시원한 바람 찾으러 덕유산으로..
orius
2019. 8. 9. 00:34
날이 본격적으로 무더워지기 시작했다..
며칠 있으면 절기상 입추인데
무더워진 날씨는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주말 당직을 마치고 오전에 퇴근을 하였다.
어차피 당직은 내 일과이자 당장 피할 수 없는 것이고
그리 힘든다는 느낌은 없는데도
2일간 갇혀있었다는 느낌으로
문밖을 나오자마자부터 해방된 기분에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하늘에는 태양이 이글거리고
달궈지기 시작한 도심은 지난한 하루를 예고하고 있었다..
나의 구원이자 해방구는 산이다..
배낭을 꾸려 덕유산으로 향했다..
리프트에서 내리자마자
피부에 와닿는 서늘한 바람과 시선을 빼앗는 하얀 뭉게구름..
날아갈 듯한 기분이다..
어떤 조건하에서도
한결같은 생명들의 강인함..
우리 인간들에게 대리만족이다..
그래서 사랑한다..
물레나물
어수리
채고추나물
흰여로
산, 능선, 고원은 어찌보면
저들이 주인이다..
향적봉의 원추리들..
기린초
흰송이풀
곰취
말나리와 표범나비
다정해보이는 긴산꼬리풀
늘 단정한 신사같은 모시대
맑은 햇살에 투영되는 올괴불나무(?)의 속살..
시원한 바람이 드나드는 주목나무 아래 그늘에
식단을 차렸다..
걸인의 찬, 왕후의 밥상..
단풍취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왜소해지고 있는 고사목
제철 만난 모시대꽃들..
참취
동자꽃
일월비비추
중봉의 화원..
개시호
덕유평전
오리방풀
참나물
긴산꼬리풀
가는장구채
동자꽃
미역줄나무
어수리
곰취
아련한 덕유능선도 꽃이고..
하얀 뭉게구름도 꽃이다..
흰송이풀
서덜취
정영엉겅퀴
말나리
단풍취
꼬리풀
왕나비의 아름다움
바디나물
바위채송화
난쟁이바위솔
참바위취
바위채송화
나도하수오
속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