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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안나푸르나 트레킹6(데우랄리-MBC-ABC)

orius 2019. 11. 18. 18:00

아침부터 구름이 첨봉들 사이를 흘러다니며

신비스런 수묵화들을 그리고 있었다.


오늘은 깊은 모디콜라 계곡을 따라 들어가

ABC까지 오르는 날이다.

 

자다 깨다를 했어도

아침 기분은 상쾌하다.


모두 고산증을 잘 이겨내는 듯 하고

모든 것들이 아내가 싫어할 상황인데도 잘 이겨내며

즐기는 듯 하여 천만다행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수많은 사람들과

오고 가며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것도 행복이다.

올라가며 힘이 들수록

의례적으로 하는 인사가 아니라

관심어린 인사를 나눈다는 것이 이리도 기분 좋은 일일 줄은...


Hello!!

Good morning!!

나마스떼!!





네팔 전통 악기인데

우리나라 소금과 비슷하였고

소리가 애절하였다..



데우랄리를 출발하며..









들어갈수록 산은 더 높아지고, 계곡은 더 깊어지고 ..



나에게는 감로수 같은 들꽃들...



석청



























위에서 떨어져내린 눈이 쌓여 만들어진 설동..





















멋있다..그대가..
























드디어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MBC)

































찐계란과 구운감자가 얼마나 맛있던지..



라면은 평가 불가!!!



안나 남봉



MBC에서 ABC로 출발..






시시각각으로 마챠푸차레를 천의 얼굴로 만들고 있는 구름의 향연..



회갑을 맞아 새롭게 태어난 그대가 아름답소..



















올라갈수록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는 머리, 다리, 심장...







가장 아름답고 달콤한 휴식..































드디어 ABC(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안착..

또 하나의 인생 승리..

브라보!! 축하!!












일행 중 한 분이 태극기를 가져옴..












ABC에서









고 박영석 추모비에서






ABC전경..



고 지현옥 추모비






구름 속에 잠긴 안나푸르나



















































생각보다 추운 것은 아닌데도 한기를 느끼고

머리도 좀 아프고

여하튼 무엇인가 전반적으로 불편하다..


신호현씨가 결국은 고산증으로 식사도 못하고 몸져 누웠다.

준비해간 Dexa 한 앰플을 근육주사로 주었더니

효과가 좋았다고 하였다.


혜초에서 고무백을 주어 거기에 끓는 물을 담아 침낭 속에 넣고 잤더니

추위를 느끼지 못하고 포근하게 잠을 푹 잘 수 있었다.


내일 아침 맑은 일출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