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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co 은광촌에서...

orius 2012. 5. 8. 11:19

라스베가스로 가는 길..

시에라네바다산맥을 넘으니 모하비사막이 나온다..

가도가도 끝이 없을 듯한 길을 자동차는 식식거리며 잘도 간다..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생소한 풍경들은 마치 다큐멘타리 영화를 보는 듯..

시차가 바꾸어 피곤한데도 귀한 풍경에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자니 피곤도, 잠도 잊는다.

 

이 큰 땅딩이를 가진 이놈시키들이 부러운 것인가?!?!

집과 고향을 버리고 목숨까지 버리며 배를 타고 들어와 말을 타고 서부를 개척을 한 그들이 위대한 것인가?!?

드넓은 초원에서는 소 몇마리가 한량처럼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은

똥 떡진 좁은 축사안에 갖혀 사료로 배를 채우고 있는 울나라 소들을 오보랩 시킨다.

 

끝이 안보이는 벌판에 오렌지, 아몬드, 포도나무가 윤기나는 이파리를 햇살에 드러내놓고 있는데

비닐도, 철골 구조물도, 소독약도 보이질 않고,

더 가관인 것은 농장 군데군데에서 원유를 퍼내고 있는 것이었다..

무슨 복이 있어서 땅 위에서는 과실을,

그 땅 속에서는 원유를 캐낸단 말인가?!?!

 

조물주도 이렇듯 차별을 하고 있는데 인간인들 오죽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산세가 곱고 초원이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오크나무들..

 

 

 

 

산맥을 넘으니 사막지대가..

 

 

사막 한 가운데서 스프링쿨러로 초록식물을 기르고 있고..

 

사막 한 가운데 아울렛매장도 있다.

여자들 허벌나게 좋아하고 중국인들이 지나가고 나면 메뚜기떼 지나간 듯 하단다..

폴로 티셔츠 하나 샀는데 여기 반값밖에 안된다..

 

 

황금을 위해 서부로 서부로 향했던 그들..

여기 은광에서도 큰 부를 얻었던 모양인데 결국은 폐광이 되었던 것을 복원하여 관광지화 하였다.

닳고 먼지 쌓이고 녹슨 것들에서 서부 개척 시대의 체취가 묻어난다..

 

 

 

 

 

 

 

 

 

 

 

 

 

 

 

 

 

 

 

 

 

 

 

 

 

 

 

 

                    광부들의 복장..

                    방울뱀이 많아 장화를 신었고,

                    옷이 자꾸 닳아 떨어져 Levi라는 사람이 두터운 옷감으로 옷을 만들고 거기에 쑥처럼 자라는

                    식물에서 얻은 인디고불루 색깔의 염료로 염색한 옷을 만들어 Levis가 되었단다..

 

사막에서도 형광빛의 이파리를 피운 나무가 있고..

 

Joshua 나무들..

 

 

 

건물 앞에 보이는 시냇물은 신기루.꼭 물 같은데 신기루라고..막상 가보니 끝도 없는 모래뿐..

 

라스베가스를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