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9'20 주작산1
진달래꽃 한창인 봄철이
산행을 하기에 최적인 주작산..
오래전부터 아내에게 산행을 권했었지만
이 핑게, 저 핑게를 대며 거절하다가
이번에는 드디어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새벽에 출발하여
가는 길에 나주에 있는 노안곰탕 집에 들러
수육곰탕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
남녁 산행에서 얻는 기쁨 중 하나..
남녁의 들판에는 초록빛이 넘쳐나기 시작하였고
배꽃 만발한 과수원과 붉은 황토색 들녁은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주작산 자연휴양림에 주차 후
택시로 오소재까지 갔다.
요즘이 주작산 등산의 최고 시즌이라
택시도 무척 바쁘게 왔다갔다 해야되는데
코로나 여파로 손님이 없다고 하였다.
맑은 햇살, 상큼한 바람이 맞아주고 있었다.
고깔제비꽃
남녁의 대표적 향내음이라면 사스레피의 질박함이 아닐까?!
처음에는 약간 신경 쓰이더니 해가 갈수록 점점 구수해지고 있다.
오소재 건너편 가까이에서 조망되고 있는 두륜산
진달래꽃의 향연 속으로..
평생 볼 진달래꽃들을 오늘 다 보는 듯...
서서히 암릉구간으로 진입...
백곰 한마리 어슬렁..
수없이 잡고 오르내릴 로프..
다홍빛으로 수놓아진 산등이 아름답다....
지루할 때쯤이면 나타나는 산자고
댓잎현호색
예사롭지 않은 암릉 사이사이에 코디되어진 진달래꽃이 아름다운 주작산..
때론 벌벌 기어가기도 하고..
평일, 코로나 여파로 산행객이 드물어 여유 & 해피..
다홍빛 물감을 마구 뿌려댄 느낌.
하루동안이지만 모든 시름 완전 포맷시켜주는 주작산..
크고 작은 암봉을 족히 수십개는 넘는 듯..
곁에서 점심 먹는 것을 지켜봐주던 빗살현호색
개별꽃
지나온 능선길이 뒤로 길어지기 시작.
두륜산도 멀어지고 있다..
주작산의 마스코트, 하트처럼 특이한 바위...
완도, 강진만과 들녁이 평화롭다.
남산제비꽃
지루할만큼 끝없이 계속되는 천상화원
아이를 안고있는 다정한 모자상 같아보인다..
엄마품에 포근히 잠든 아이처럼..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봄햇살 조명 덕분에
돋아나고 있는 다홍빛과 암릉의 조화..
초절정의 향연..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딱..
화끈거리는 걸음을 식혀주는 강진만의 여유로움
수없이 계속되는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
떨어트리면 안되는데..ㅎㅎ
곱다..특이한 색감의 진달래..
제각각 서로 다른 얼굴과 체형을 가진 바위들로 보기에 지루함이 없다.
드디어 끝점 작천소령이 보이기 시작을 하지만
사실 암릉 사이로 딛고 넘어가야할 험난한 길이 멀다.
멋진 산객을 만나 찍게된 사진..
불안하고 어지러운 발걸음도 많다.
통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