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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20 초록 가득한 반야봉 오름 길에서..
orius
2020. 6. 11. 20:44
잠시 소중한 것들을 잊고 지내다
어쩌다 생각이 나 깜짝 놀라는 때가 있다.
세파에 이리, 저리 밀리며
그것들에 몰두하다보면 깜빡깜빡..
그것들이 나이를 먹을수록 더 잦아지는 듯하다.
매년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어
내집 드나들 듯하던 지리산..
그때마다 포근히 받아주고
지친 심신을 달래주던 지리산...
아무리 코로나 사태로
일상이 틀어졌다 해도
지리산을 잊고 있었다니..
생각할 여지없이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무더워져 허덕이기 시작해도
그곳은 언제나 서늘하고 신선감 넘치는 지리산..
내리자마자 피부로 느끼는 신선감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가득하였다.
몇 발자욱 내딛자마자 친구들이 반겨준다...
알록제비꽃
나도제비란
큰앵초
꽃을 피운 사초들..
통통해지고 있는 대사초
풀솜대
범꼬리
지리터리풀 가득한 능선길..
산죽꽃
미나리아재비
겹미나리아재비
말나리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살마저
서늘해지고, 초록기운만 가득..
인적없는 사랑스런 능선길..
두루미꽃
털진달래
지고있는 철쭉
반야봉을 통채로 가졌다..
한가로운 반야봉에서의 조망
노고단
천왕봉까지 이어진 지리산 주능선
왕시루봉과 피아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