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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3'21 장맛비 속의 여유..
orius
2021. 8. 26. 14:04
여름을 지우고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이번 여름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다가와
코로나 블루와 마스크 속의 사람들을 괴롭혔다.
장마는 온듯만듯 시늉만 하고 지나가버려
인간은 물론 산야의 초목들이
더위와 갈증으로 허덕이게 하다가
여름이 다 빠져나갈 것 같은 분위기에서
연일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다.
주룩주룩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마다할 이유는 없지만
산을 오르지 못하도록 발을 묶어버리니
못내 아쉽기도 하고, 여름내내 땀을 흘리며 산을 올랐던
기억들이 그립기도 하다.
비가 많이 내려 드라이브를 나섰다가
조망이 좋은 카페에 들어섰더니
그윽한 커피향과 테라스 앞에 펼쳐진
운무와 비에 젖고 있는 초록세상이
내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