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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만항재에서..

orius 2012. 8. 13. 15:48

 

비 예보가 있을 때에는 산행지 선택하기가 어렵다.

집에 조신하게 쑤셔박혀 좀 쉬면 되련만은 역마살이 낀 자들에게는 그것도 쉽지않다.

굳이 말하자면 나가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뒹굴뒹굴하면서 리모콘이나 주념부리로 소비하기가 싫은 것이다.

 

요즘은 곳에 따라 국지성 호우가 내리고 게다가 높은 산은 일기를 예측하기가 더더욱 어렵다.

혼자 가면 각오를 하고 떠나가고, 책임도 스스로 지는 것이지만

친구들을 어려운 곳으로 데려간다는 것은 그 만큼 부담과 책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비가 와도 산책을 하며 즐길 수 있는 곳을 고르다가 강원도 여행을 계획해보았다. 

간다는 친구들이 대부분 초행인 곳 영월, 정선, 태백과 주변의 함백산을 가게되면

그곳 강원도의 멋과 토속적인 맛도 즐길 수 있고 만약 비가 와도 우산을 쓰고

산책으로 돌릴 수도 있는 곳이다.

 

사실 거기까지 거리가 멀어 운전이 쉽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서로 운전을 하려 하고, 또 운전대를 잡는 친구들이 있어서

그 자그마한 공간 내에서 운전을 하는 친구나, 그 차에 실려 가는 친구나 서로 주고받는

무한한 신뢰와 고마움, 정을 나누게 된다..

 

산에 올라 막걸리도 한 잔씩 하며 드넓은 백두대간의 줄기를 느끼다가

내려올 때 쯤 비가 내리기 시작을 하였다..

 

함백산 정상에서..

각시취들이 제세상을 만난 듯..

 

달맞이꽃

 

참당귀

 

둥근이질풀

 

배초향

 

 

가을 꽃들이 벌써 나타나 있다.

각시취

 

 

 

투구꽃

 

쥐오줌풀

 

              촛대승마

 

 

쉬땅나무

 

딱지꽃

 

 

 

힘겹게 한편으로는 강인한 삶의 의지를 태우고 있는 주목

 

 

 

두메고들빼기

 왜당귀

 

 

 

            진범

 

옥수수 막걸리와 감자전, 메밀전..시원스런 빗줄기가 있던 만항재에서..

 

개미취

 

어수리

 

산비장이

 

 

 

자주꽃방망이

 

 

 

 

 

 

층층이풀

 

부처꽃

 

비안개 속의 신비스런 솟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