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세석 평전..
밝은 햇살과 시원한 바람은
산을 춤추게 하고
초목들과 사람들을 들뜨게 합니다..
햇살 박한 큰산 지리산이
벅찬 햇살에 염치도 없이 하늘거리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덩달아 어깨춤을 덩실거리게 됩니다..
맑은 하늘과 깨끗한 바람...
그들은 시끄러운 세상사와 더러운 오염 뿐만 아니라
노화세포의 반란을 막아주는 예방약입니다..
하동바위골 초입 어느 묘지 주변..고인이 아이리스를 좋아하셨는지..
죽순이 땅을 비집고 나와 만세를..
지리산 빛을 닮았습니다..
맑은 물과 어우러진 초록빛깔 바위옷..
풀솜대가 살고 있는 그만의 세계..
해맑은 웃음.삿갓나물..
눈부신 광채..산괭이눈..
여유로움이 가득..제석봉에서..
제석봉에서 본 천왕봉..
초록세상을 구경하고 있는 능선의 진달래..
천왕봉 주변..
천왕봉 진달래는 유난히도 붉다.. 핏빛 恨인가?? 가신 님들의 魂인가??
천왕봉에 나의 흔적을 덧칠합니다..
자세히 보면 진한 그리움도 느껴집니다..
반야봉, 노고단까지 아련히 보이는 지리산 능선..
얼레지..새생명들과 어우러진 조화로운 세계..
장터목에서 본 반야봉과 노고단..
한 걸음 한 걸음씩 멀어질수록 가까이 따라오는 듯한 천왕봉..
눈이 부시게 빛나는 초록빛 세상에 드리워진 아름다운 길을 걷습니다..
금강애기나리
얼레지들의 함박 웃음..
귀룽나무들의 노래..
멀어질수록 그리워지는 천왕봉입니다..
힘이 들면 구름 한조각씩 따서 먹습니다..ㅎㅎ
긴장된 마음을 열어주는 세석..왕여유로움..
동의나물도 기분 짱..
나와 같이 반야봉을 바라보던 동의나물들..
내 대신 꽃밭에 풍덩 빠진 나의 그림자..
가장 여유로운 기분에 빠졌을 때 포즈를 잡아보자고 하였더니...^^
이젠 반야봉과도 작별을 해야할 시간..
세석평전..초록빛이 꽃이고 피다만 철쭉은 방해꾼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