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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봉~갈기산(1)

orius 2012. 11. 30. 14:42

 

어제는 늦으감치 혼자 산을 향했다.

며칠 전 일요일 아침에 하는 영상 '산' 프로에서 대전 근처의 산을 소개하길래 찾아나섰다.

가끔 지나치기는 했어도 오를 기회가 없었는데 날씨마저 포근하여 호젓한 산행을 하게 되었다.

 

차를 파킹하고 준비를 하는데 길갓집의 틈실해 보이는 흰둥이가 꼬리를 흔들며 다가와 인사를 하고는

앞장을 선다. 초행길이고 심심하던 차에 좋은 동반자를 만난 셈이었다.

 

너 어디까지 갈려구 그래? 몇번 와 봤구나? 헉헉대면.. 힘들면 내려가라..주절거렸다..

꼬리를 흔들며 식식거리니 알아들을 거라 생각하며 자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심심하지는 않았다.

목덜미와 머리를 자주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먹을 것도 나눠주니 정상까지 콘보이 해주고 쓸쓸히 내려간다.

 

겨울 산행에 화창한 햇살과 바람이 없는 날은 복 받은 날이다.

텅빈 조용한 산에 쏟아지는 햇살은 적막감을 돋구지만

진정으로 산에 들어와 하나가 되었다는 느낌을 들게 해주었다.

 

 

 

 싱싱한 노루발풀을 위해 떨어진 낙엽들이 덮어주고 있는 듯..

 

청미래덩굴의 겨울..

 

 

 

아느 정도 오르니 금강이 발 아래 아득하게 보이기 시작..

 

월영산 오름길에서..

 

산을 만들고 들을 만든 강물의 장구한 흐름이 느껴진다..

 

 

부처손

 

 

 

금산의 진악산

 

 

                     금산 뜰 너머 대둔산..

 

 

 

정상까지 동행을 해준 흰둥이..

 

 

 

월영봉 정상..

 

말갈기능선.. 그 너머 민주지산 석기봉

 

옥천의 서대산

 

가야 할 라운드의 능선길.. 뒷쪽 맨 좌측이 갈기산

 

부처손이 죽은 듯이 겨울나기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나온 월영봉 정상

 

소나무 등딱지..

 

 

 

갈기산 라운드..좌측..

 

갈기산 라운드 우측..

 

서대산 위의 하늘..

 

갈기산과 말갈기능선

 

 

 

아직도 이런 짓을 하런 다니는 사람들이..

 

지나온 월영봉과 능선길..

 

소골..계곡이 제법 길어 보인다..

 

말갈기능선에서 본 암벽지대..

 

 

나목들..

 

 

멋들어진 소나무 아래는 휴식이나 점심먹기 딱 좋은 자리..

다리를 펴고 소나무 등걸에 기대어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따뜻한 햇살 쏟아지는 산야를 바라보며 싸온 떡으로 점심을 때웠다.

커피 한 잔의 여유라는 게 딱 어울리는 순간이었다.

 

지나온 성인봉

 

소나무 이파리가 나만큼이나 따뜻함을 느끼며 좋아하는 듯..

 

 

성인봉과 지나온 능선길..

 

꽃을 비우고도 아름다움을 잃지않는 층꽃풀

 

지나온 길..

 

갈기산으로 갈수록 조망이 좋아진다..

멀리 북덕유~남덕유 능선도 잘 보인다..

 

지나온 말갈기능선

 

갈기산 정상..